AI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마진율 악화 신호 포착

AI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마진율 악화 신호 포착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의 확대가 올해 초 예상보다 완만해지고 있으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약세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밴 마진율 제품인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출하가 기대보다 늦춰지면서 기업들의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 이익률 급락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약세의 직격탄을 받고 있다. 중국의 과잉 공급 구조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국제 시장 가격이 바닥을 모르고 내려가고 있다. 특히 일반 D램의 경우 마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져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상황이다. HBM 생산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수주기간이 남아 있어 단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SK하이닉스, 분기 적자 가능성까지 제기

SK하이닉스는 상황이 더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증권사는 이 회사의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NAND 플래시 공급 과잉 구조와 D램 가격 약세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회사의 체질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비용 절감과 감산 등 구조 개혁이 시급한 상태다.

외국인 자금 이탈, 코스피 약세 주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반도체 주에서 대량 매도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주 약세와 국내 반도체 실적 부진이 맞물리면서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도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대형주에서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면서 코스피의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달러 강세가 한국 수출주에 악재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서 고착되면서 반도체 수출 대금 기준의 실질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해외에서 수입한 원재료 가격이 올라가는 반면 판매 가격은 오르지 않으면서 원가율이 상승하는 구조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기 마진율 개선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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