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세 속 외국인 '속보' 매도···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무너졌다

코스피 약세 속 외국인 '속보' 매도···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무너졌다

지난주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제 매도에 밀려 급락했다. 지수가 2,600선 아래로 내려오면서 최근 몇주 만에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섹터가 집중 타격을 받았는데, 이는 미국 빅테크 실적 부진 우려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삼성전자, 반도체 약세로 주가 하락 가속

삼성전자는 최근 3주간 8% 이상 하락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급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동시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이에 따른 칩 수요 약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3일간 삼성전자를 순매도 규모 3,000억원 이상 팔아치웠다는 점이 심각하다.

SK하이닉스, 대중국 수출 부진이 발목

SK하이닉스는 상황이 더 나쁘다. 중국 반도체 산업의 자급률 향상 움직임과 미중 갈등 심화로 인해 대중국 수출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NAND 플래시 메모리 가격 하락도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외국인들이 SK하이닉스를 지속적으로 떨어내고 있으며, 기관도 이에 동조하면서 주가가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환율 약세와 코스피의 악순환

원화 강세도 국내 수출 기업들에 부담이 되고 있다. 달러 대비 원화가 1,300원대로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기업들의 실적 환산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희박해지면서 달러 약세 모멘텀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대표 수출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에 직결되는 변수다.

현대차, 글로벌 경기 둔화에 흔들린다

현대자동차도 최근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EV 전환 불확실성과 미국·유럽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원화 약세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도 외국인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현재 코스피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자금 이탈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런 흐름이 바뀌지 않는 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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