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보합, 반도체주 부진 속 기관 순매수 전환 신호
코스피 약보합, 반도체주 부진 속 기관 순매수 전환 신호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2,600 선 근처에서 약보합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주가 메모리칩 수급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금융주와 에너지주의 상승이 낙폭을 제한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일주일 동안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외국인의 매도 압박을 상쇄했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AI와 자동화 관련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 증가가 주된 이유다.
반도체주 약세의 배경, 글로벌 칩 공급 과잉
메모리칩 시장의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NAND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전분기 대비 15% 하락했고, DRAM 가격도 약세를 벗지 못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 차별화 전략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SK하이닉스는 AI 칩용 HBM3 양산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파운드리 사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환율 약세도 반도체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는데, 원화 약세가 수출 대금 감소로 이어지면서 실적 부담이 커졌다.
기관 순매수 전환, 저평가주에 눈 돌린 기관
기관투자자들이 하락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저평가 매수 기회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배 수준으로 내림차순 매수 수위 대상이 되었다. 금융감시위원회의 기관 수급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기관 순매수액은 2조 원 규모로 확대되었다. 반면 외국인은 계속 매도를 이어갔으며, 특히 반도체와 화학주에 집중된 순매도가 관찰되었다. 이는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영향으로 보인다.
환율 변동성과 대형주 분화
원달러 환율이 1,300 원대 초반에서 움직이면서 수출주에 미치는 영향이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선전했는데, 전기차 수요 증가와 가솔린 차량 마진 개선으로 평가되었다. 엘지전자는 가전제품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AI 자동화 관련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2차 전지 소재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반도체 약세 국면이 단기적 조정이라고 판단하면서, 높은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는 은행주와 에너지 관련주로 포트폴리오를 일부 이동시키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