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반도체주 약세…삼성전자·SK하이닉스 외국인 매도 가중

폭염 속 반도체주 약세…삼성전자·SK하이닉스 외국인 매도 가중

국내 반도체 업종이 글로벌 폭염과 채굴 채산성 악화 우려 속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69,500원에서 68,200원으로 1.9%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136,000원에서 133,500원으로 2.0%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2,895포인트로 0.8% 상승했지만, 이는 자동차와 금융주 상승에 힘입은 것이다. 코스닥도 960포인트로 1.2% 상승했으나, 반도체와 2차전지 종목군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가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외국인 매도 심화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대량 매도를 단행했다. 지난주 삼성전자는 누적 외국인 순매도 액수가 약 1,200억원에 달했고, SK하이닉스는 약 68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나스닥에서 기술주 랠리가 벌어지는 와중에도 한국 반도체주는 외국인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외국인들의 이탈 이유는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원화 강세 우려로 인한 환율 리스크 회피다. 달러 인덱스가 약 104 수준으로 상승했음에도 원달러 환율은 1,320원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둘째, 글로벌 AI 칩 수요 집중도가 엔비디아 쪽으로 더욱 쏠리고 있다는 점이다.

환율 약세와 기관의 양가적 평가

원화 강세는 국내 수출주에게 부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칩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도 이 같은 환율 리스크를 반영해 삼성전자에 대해 양가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70,000원으로 유지하면서 '매수' 등급을 제시했으나, 신한투자증권은 68,000원으로 목표가를 내렸다. 현대차는 자동화 로봇 기술 개발에 따른 미래 가치 평가로 118,800원으로 1.2% 상승했다.

향후 전망과 투자 포인트

반도체주의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원화 강세 추세, 그리고 대미 수출 둔화 전망이 겹치면서 외국인 매도세를 억제할 요인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배당 수익률은 현재 4%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므로,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2차전지 업종도 폭염으로 인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차 같은 완성차주에 더 관심이 쏠리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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