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랠리 식고 나스닥 조정장 진입, 빅테크 실적 시즌이 변수

AI 랠리 식고 나스닥 조정장 진입, 빅테크 실적 시즌이 변수

지난주 나스닥지수가 2% 이상 하락하며 조정장 신호가 켜졌다. 연초 AI 장기물 매수세가 한풀 꺾이면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같은 빅테크 종목들이 동반 하락했다. S&P500도 역시 0.8% 내려앉았고, 다우지수만 소폭 상승하며 안정적 대형주 선호 현상을 보였다.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는 이유

시장이 흔들리는 배경에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시그널이 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맴돌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고금리 환경은 성장주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나스닥 지수가 더 큰 타격을 받는 것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고점 대비 8% 이상 내려온 상태로, 투자자들의 수익 실현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와 아마존, 실적 발표가 분기점

이달 들어 시작되는 빅테크 결산 시즌이 나스닥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순이익 부진과 마진율 악화 우려로 이미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마존은 클라우드 부문 성장성이 초점이 될 예정이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도 투자자들이 면밀히 살펴볼 대목이다. AI 투자 수익화라는 명제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향후 1~2개월 나스닥의 강약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달러 강세와 금리 역학이 맞물린 상황

달러지수가 103 선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자산인 미국 주식의 수익성이 약화되는 악재도 작용 중이다. 금리가 높을수록 달러는 강해지지만, 동시에 주식 평가 배수는 낮아진다는 딜레마가 생긴 것이다. 현물 매매자들은 나스닥이 12,000선 지지 여부를 보고 있으며, 이를 깨면 11,500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적 시즌이 긍정적으로 전개되면 빠르게 회복될 수 있으나, 그때까지는 변동성이 높은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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